미 정부와 피터 틸의 전력·에너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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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 INFRA · 13F
미 정부와 피터 틸의 전력·에너지 지도
정부는 입구에, 틸은 통로에 자리 잡았다
2026.10.02 · Rita
Q. 미 정부와 피터 틸은 전력·에너지에서 무엇을 쥐었나
미 정부는 자원·연료·원자로라는 입구를 지분과 계약으로 잡았고, 피터 틸의 헤지펀드는 72%를 전력·에너지에 실었다. 그 72% 가운데 53%가 발전과 전력망이라는 통로이고, 나머지 19%는 자원과 원자로다. 정부는 민간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위쪽 층을 권리와 대출로 받치고, 그 지원은 틸이 든 유틸리티·발전 업종으로 흘러간다.
01한눈에 보기: 에너지 가치사슬 6층
틸 이사회 + DOE 계약. 지분이 아니라 계약으로 묶인 가장 직접적인 접점
X-energy는 DOE 실증 보조금을 받았다
AWS·Meta와 20년 원전 전력 계약
위에서 아래로 에너지가 흐른다. 정부의 권리는 위쪽 세 층(자원·연료·원자로)에 있고, 틸 헤지펀드 비중의 약 81%는 아래쪽 세 층(발전·전력망·수요처)에 몰려 있다. 나머지 19%는 위쪽 층의 Vista Energy와 X-energy다.
02틸의 상장주: 전력·에너지에 72%
Thiel Macro는 2026년 6월 말 기준 4억 1,870만 달러, 8종목을 신고했고 그중 약 72%가 전력·에너지다. 층으로 나누면 발전·전력망(L3~L4)에 52.7%, 수요처인 아마존에 28.2%, 위쪽 층(Vista Energy, X-energy)에 19.0%다.
| 종목 | 비중 | 자리 |
|---|---|---|
| Amazon | 28.2% | 수요처 · AWS |
| Vista Energy | 18.1% | 자원 · 아르헨티나 셰일오일 |
| Vistra | 14.1% | 발전 · 원전과 가스 |
| AEP | 10.1% | 송배전 · 최대 송전망 |
| DTE | 9.6% | 배전·발전·가스 · 미시간 |
| FirstEnergy | 9.5% | 송배전 중심 · 규제 발전 일부 |
| CMS | 9.4% | 배전·발전·가스 · 미시간 |
| X-energy | 0.9% | 원자로 · SMR |
13F는 미국 상장주 매수 포지션만 보여 주고, 금액은 틸 개인 자산이 아니라 이 펀드의 신고분이다. 유틸리티 한 종목당 약 4천만 달러라 지분율로는 미미하다.
03미 정부: 현금보다 발주권과 워런트
정부의 에너지·핵심광물 쪽 '지분'은 대부분 현금을 거의 쓰지 않고 받은 조건부 권리이고, 연료 쪽은 지분이 아니라 계약이다.
| 대상 | 정부가 가진 것 | 상태 |
|---|---|---|
| Westinghouse | 175억 달러 초과 배당의 20% 참여권 | 텀시트 |
| AP1000 공급망 | 지분 아님. DOE 175억 달러 대출 | 조건부 |
| NABEP | 35% 지분을 받을 권리(대가 없음), 생산량 20% 원가 매입권 | 서명 |
| Lithium Americas | 회사 5%와 GM 합작법인(JV) 5% 워런트 | 완료 |
| 농축 3사 | 지분 아님. 각 9억 달러 계약 | 계약 |
| Crucible JV 고려아연 테네시 제련소 | 합작법인 지분 40.1%. 이 법인이 고려아연 약 10% 보유 | 조건부 |
| Energy Fuels | 지분 아님. 희토류·핵심광물용 7.25억 달러 대출 | 조건부 |
웨스팅하우스(브룩필드 51%, 카메코 49%)의 참여권은 175억 달러를 넘는 배당의 20%를 받는 권리다. 정부가 8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원자로 건설을 확정해야 생기고, 2029년 1월까지 확정된 상태에서 기업가치가 300억 달러 이상이면 정부가 상장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이때 참여권은 워런트로 바뀐다. 워런트는 공개 가치에서 175억 달러를 뺀 금액의 20%만큼 지분을 살 수 있는 5년 만기 권리이고, 회사 지분 20%가 아니다. 농축 3사 중 General Matter와 Centrus 자회사는 차세대 원자로용 HALEU를, Orano는 기존 원전용 LEU를 맡았다.
참여권과 별개로 DOE는 6월 23일 175억 달러 조건부 대출을 발표했다. 웨스팅하우스와 손잡는 유틸리티·에너지 기업 최대 5곳이 AP1000 10기의 장납기 부품을 먼저 발주하도록 돕는 돈이고, 사업마다 웨스팅하우스와 파트너가 5억 달러씩 자기자본을 먼저 넣어야 한다. 배당 기준선 175억 달러와 금액이 같지만 서로 다른 숫자다.
고려아연은 구조가 두 겹이다. 미 국방부가 40.1%를 쥔 합작법인 Crucible JV가 고려아연 신주 약 10%를 받고, 제련소 운영은 고려아연이 세운 Crucible Metals가 맡는다. 정부가 고려아연을 직접 10% 가진 것은 아니다.
NABEP 계약서는 공개되지 않았고,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가 국방부의 법적 근거를 묻고 있다.
9월 30일 발표된 한미 Project Power는 한국이 1,200억 달러로 미국 대형 원전 8기(AP1000 6기, APR1400 2기)를 짓는 틀이다. 한국 기업이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를 추진하지만 아직 구속력 없는 단계다.
04연결 고리: 다섯 개의 선
흩어진 종목은 지역, 계약, 연료, 가스, 정부 돈이라는 다섯 개의 선으로 이어진다. 먼저 지역으로 묶으면 틸의 유틸리티와 발전사가 같은 땅에 겹친다.
| 지역 | 틸 보유 | 묶인 장기 계약 |
|---|---|---|
| PJM 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 FirstEnergy, AEP, Vistra | Meta 20년 · 2,609MW |
| ERCOT 텍사스 | Vistra, AEP | AWS 20년 · 1,200MW |
| 미시간 | DTE, CMS, AEP | 주 규제 요금 |
05병목 렌즈로 보면: 농축과 규제 유틸리티
세 질문(산업이 커질수록 필요한가, 대체가 어려운가, 통제권을 쥐었나)을 모두 통과하는 자리는 연료 농축과 규제 유틸리티 두 곳이다. 다만 농축은 아직 현금흐름이 없고, 유틸리티는 통제권이 강한 대신 성장이 규제에 묶인다.
| 자리 | 쥔 것 | 장기 계약 | 현금흐름 |
|---|---|---|---|
| 연료 농축 General Matter | 연료 공급 | DOE 10년 | 낮음 · 건설 단계 |
| 규제 유틸리티 AEP·FE·DTE·CMS | 망과 요금기반 | 요금제 자체 | 높음 |
| 기존 원전 Vistra | 발전 자산 | AWS·Meta 20년 | 중상 |
| 원자로 설계 Westinghouse | 설계와 서비스 | 발주 미확정 | 비상장 |
| 해외 자원 NABEP·Vista | 매장지 | NABEP 100년 조차권 | 유가·정치 리스크 |
06패권 구조로 읽으면: 층마다 다른 역할
미래 패권을 'AI 컴퓨트를 누가 더 많이, 끊기지 않고 돌리느냐'로 놓으면, 여섯 층은 그 컴퓨트를 뒷받침하는 사슬이고 층마다 맡은 역할이 다르다.
역할 분담으로 보면 정부는 L0~L2에서 공급 안보를 맡고, 수단은 현금이 아니라 발주권·워런트·대출이다. 다만 위쪽 층에 있는 것은 지분과 권리이고, 보조금은 전력망에도 간다. DOE는 3월에 송전선 교체와 첨단 송전 기술에 약 19억 달러를 공모했다(SPARK). 틸의 상장주는 81%가 L3~L5, 전기가 지나가며 요금이 걷히는 통로와 그 끝에 있다. 나머지 19%(Vista Energy, X-energy)는 정부 쪽 층에 걸쳐 있어 구도가 깔끔하게 갈리지는 않는다. 두 축은 지분으로 만나지 않는다. 정부 지원이 위쪽 층에서 유틸리티와 발전사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틸 쪽 기업이 정부 계약을 직접 받은 General Matter는 그 예외다.
걸러 읽기. '패권'은 이 배치를 읽는 해석 틀이지 확인된 의도가 아니다. 정부 문서는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을 말하지만 틸의 13F에는 이유가 없다. 다룬 기업 중 둘의 지분이 겹치는 곳은 없고, 맞춰 움직였다는 근거도 없다. '정부가 입구를 잡은 사슬의 통로 쪽에 틸의 돈이 놓였다'까지가 확인되는 범위다.
체크포인트 · 이 지도가 틀렸다면 여기서 드러난다
- 다음 13F. 3분기 보고서에서 유틸리티 4종목이 그대로 남아 있는가. 빠졌다면 '통로에 자리 잡았다'는 읽기는 한 분기짜리 거래였다는 뜻이다.
- 웨스팅하우스 발주. 800억 달러 발주와 Project Power가 구속력 있는 계약으로 바뀌는가. 175억 달러 조건부 대출이 실제로 집행되는가. 그 전까지 정부의 참여권은 권리가 아니라 조건이다.
- 농축 가동. General Matter의 Paducah 농축 시설이 2020년대 말 가동 목표를 지키는가. 농축이 서지 않으면 위쪽 층 전체가 약해진다.
- 정부 돈의 도착지. 175억 달러 원전 대출과 19억 달러 전력망 공모의 선정 기업에 틸 보유 종목(AEP, FirstEnergy, DTE, CMS, Vistra)이 들어가는가. 들어가지 않으면 '지원이 틸의 업종으로 흘러간다'는 읽기는 업종 수준의 얘기로 남는다.
공부하며 정리한 노트이고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13F는 2026년 6월 말 기준 스냅샷이라 지금의 보유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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